제주도에 자주 여행가는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광지에가서 구경하는걸 제쳐두고 미식투어를 하는분들도 있는데요.
요즘 여건이 좀 안좋다보니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마침 서울에서도 제주고기국수를 먹을 수있는
구의동 맛집이 있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2호선 강변역 1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넌 뒤에
바로 보이는 구의공원왼쪽으로 쭈욱 걸어오세요. 그러면 이 동네의 핫플레이스인 포장마차 거리가 나오는데요.
그곳을 지나쳐서 걸어오면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걸어오면
바로 구의동 맛집이라 불리우는 제주순대국이 보일거에요.
간판이 하얀색인데다가 제주도 특유의 화강암을 활용하여 이쁘게 꾸며놓은 탓에 금방 눈에 들어온답니다.
사실 이 일대에는 테크노마트가 있는 데다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있어서
나름 인기있는 구의동 맛집들이 많이 있는데요.
특히 상호명에서 나와 있는 순대국을 다루는 비슷한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이곳처럼 깔끔한 곳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캐주얼한 일식집을 연상케하는 정갈함은 저만 느끼는게 아니더라구요.
사진을 보면 제가 어떤 설명을 하는지 딱 알겠지요?
추정컨데 이곳을 운영하는 분은 분명 제주도에서 살았거나 그곳에서 현재 거주하면서 이곳을 하시는
사장님이 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기둥하나도 그섬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거든요.
이런 구의동 맛집은 정말 처음인것 같아요.
지금은 4명이상 모일수가 없는 시국이지만 그것만 풀리면 단체로 와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수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지하의 공간이 정말 넓었거든요.
구의동 맛집 제주순대국의 메뉴판입니다.
순대국밥은 모 다른데서도 먹을수 있는거니까 그냥 지나쳐봤구요.
오늘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제주고기국수였어요.
사실 여행을 갔을때만 먹어보고 그외의 지역에서는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음식이였거든요.
호불호가 워낙 갈리는 음식인데다가 왠만한 솜씨가 있지않으면 만들수가 없다는걸 알기에
이날은 바로 고민할것도 없이 고기국수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기본찬들이 세팅된 모습입니다.
확실히 순대국을 메인으로 만드는 식당답게 김치와 깍두기의 퀄러티는 상당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모 주방장님의 솜씨를 알겠더라구요.
역시 손님이 많은 구의동 맛집은 다 비결이 있는것 같습니다.
칼칼함과 마치 새벽에 막 담근듯한 겉절이의 포스가 뿜뿜 느껴지는 요 김치는 저의 취향을 제대로 맞춰주었ㅆ습니다.
배추도 어찌나 싱싱한걸 쓰시던지...
주인장의 음식에 대한 고집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적당한 크기의 깍두기는 어린아이들도 잘 먹을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주변이 전부 아파트 단지이다보니까 요런것 하나에서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쓴것 같아보였습니다.
요즘 아무리 어렵고 안된다 하지만 이렇게 디테일하게 신경을 쓰는 곳들은 역시나 사람들의 발걸음이
절대 끊이지 않는것 같아요.
같이 나오는 청양고추와 양파의 상태도 매우 좋았습니다.
워낙 알싸하고 매운맛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반가운 찬이였어요.
쌈장도 만들어쓰는지 굵직한 콩이 들어가 있는걸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그저그런 프랜차이즈 식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였어요.
새우젓 하나부터도 남달랐습니다.
이렇게 굵직한 새우들이 들어가 있는 건 사실 처음봤어요.
거의 대부분의 식당들이 이건 그냥 사다 쓰는데.... 여긴 남달르더라구요.
드디어 제가 기달리던 제주고기국수가 나와주었습니다.
한 3년전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공항근처의 유명한 곳에서 먹어보고서는
진짜 이렇게 다시 먹게될줄이야...
일단 그릇부터가 먹음직스러운곳에 담아줘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비쥬얼은 일단 모 나무랄데가 없더라구요.
면만 먹으면 좀 허전할까 싶어서 주문한 아강족발입니다.
가격이 일단 맘에 들어서 안주 삼아 먹으려고 시킨거였는데 완전 대 만족이였어요.
특히나 먹기 편하게 일회용 비닐 장갑도 같이 주셔서 한손에 들고 뜯어먹었더니 진짜 별미이더라구요.
큼지막하게 올려져 있는 돔베고기와 국수를 같이 한젓가락 올려본 모습입니다.
진짜 푸짐해보이지요?
이렇게 해서 후르륵 하고 면치기를 했는데
오호...역시 이곳은 구의동 맛집이 맞더라구요.
진짜 기가 막힌 맛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오지게도 추웠던 이날... 몸도 녹일겸 국물을 마셔보았는데요.
오호... 이곳이 왜 잘되는지 다시한번 알겠더라구요.
아마 제주도에 가서 고기국수를 먹어본들은 아시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이 언급하는 공통된 이유가 바로
특유의 군내가 싫다는 점이였는데요.
이곳은 현지의 맛보다 약간 순화시켜서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그 특유의 향과 맛을 최소화 했어요.
그게 바로 포인트이더라구요.
고춧가루도 위에 살짝 뿌려져 있어서 그런지 칼칼함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송송 썰어져 있는 파와 함께 먹으니까 와... 진짜 이거 모 굳이 비행기 타고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겠구나
싶더라니까요.
이른바 우리가 미니족으로 불리는 아강족발의 수준도 상당했습니다.
사실 다른데서 잘못먹으면 맨뼈밖에 없고 살은 얼마 없어서 먹을게 없어 낭패를 본 경우가 있긴한데요.
여긴 진짜 어떻게 이렇게 잘 삶았는지 쫀득한 살들이 주변에 정말 많았습니다.
진짜 이곳의 요리솜씨는 상당했어요.
저 쫀득한 살들이 잘 보이시지요?
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중요한것은 식어서도 맛이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확실히 삶은 기술이 대단한것 같더라구요.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한 음식의 맛을 느낄수 있는 제대로된 구의동 맛집을 오랜만에 발견한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테크노마트에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왔다가 들리기에 딱이겠구나 싶더라구요.
앞으로 자주 방문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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