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설경이 아름다운 코스 정보

22년의 구정을 맞이해서 어제 밤부터 전국에 걸쳐 폭설이 내렸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약 10센티미터가 내렸다고 합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린적은 많았지만 도심지에 이렇게 많은 눈이 온것은 이번 겨울들어서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린걸 치울때에는 사실 힘이 들지만 그래도 등산객에게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간만에 산에 올랐었는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북한산 설경이 아름다운 코스 정보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실 등산을 좀 다녀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북한산에는 워낙 많은 코스들이 있어서 정확하게 출발점을 알고 가지 않으면 헤맬수 밖에 없게 됩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릴 북한산 설경코스의 출발점은 일단 가르멜수녀원입니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마을번스 02번을 타고 종점에 내리면 됩니다. 이 근처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때문에 자동차를 가지고 오면 안되는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르멜수도원에 도착을 했다면 고민할 것없이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V자 모양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때에는 사진의 오른쪽에 표시된 것처럼 영락기도원입구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라서 그런지 이미 제설작업이 되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잘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계속 직진을 해서 올라가면 됩니다. 오른쪽으로는 얼어 있는 계곡이 보이는데 여름에 오면 발도 담그고 시원하게 피서를 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까지 왔다면 바로 이곳이 영락기도원입구입니다. 왼쪽에 사람들이 서있는 곳의 길을 통해서 멈추지 말고 걸어가세요.

중간중간에 계속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서 헤메이지 않고 갈수가 있습니다. 제가 올랐던 이날 사실 폭설만 아니라면 대동문으로 가고 싶었지만 아이젠도 없는 상태에서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을 하여 이날의 목적지는 독수리바위까지로 정하고 출발을 했었습니다. 그정도까지만 올라가도 멋진 북한산 설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민학교를 나온 세대인 저의 어린 시절에는 정말이지 눈이 무릎까지 빠질정도로 많이 왔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런날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뽀드득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산에 오른 이날은 왠지 옛 추억에 빠질수가 있었습니다. 저멀리 안내지도가 보이는 사진속의 장소에 도착을 했다면 바로 독립유공자인 조병옥 박사의 묘에 도착을 한것입니다. 

묘지의 오른쪽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이렇게 잠시 쉬어갈 수가 있는 체력단련쉼터가 등장을 합니다. 밤새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산속의 눈을 이미 이른시간에 다 치워놓은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운동을 하고 계신 노인분들도 있었습니다.

체력단련쉼터에서 휴식을 좀 취했다면 오른쪽에 있는 돌계단을 통해서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확실히 험난한 북한산이란걸 알수가 있는 시간이 바로 이때부터인것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도착한 곳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독수리바위입니다. 눈에 뒤덮이기는 했지만 저 앞에 보이는 새부리모양의 돌이 보이시지요? 이곳은 제가 어렸을때부터 등산객들이라면 누구나 사진을 한장씩 찍어가는 명소입니다. 자연의 힘으로 어쩌면 저런 모양이 만들어졌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독수리바위에 서서 360도로 돌면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 그저 감탄사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가르멜수녀원에서 빠른 걸음으로 약 40분정도 올라왔는데 이렇게 멋진 북한산 설경을 감상할수가 있다니.. 이정도면 한번 시간을 내서 올라와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